사라지는
170917 급암온2 후기

이와른 행사 '4랑방 에이受'에 이어서 부스 참가로 두 번째였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릴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행사를 위해 힘써주신 주최님과 스탭분들, 협력해주신 많은 분들과 부스로 참가하신 분들, 참관객분들까지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선입금 폼으로 들어오는 메세지라든가 이전에 받은 비밀댓글과 같은 여러분들의 피드백들이 마감하는 동안에 큰 동력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제대로 계획해서 부스를 잡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팔 때 좀 버벅거리고 긴장도 많이 했고, 손도 느려서 마음은 급하고 그랬네요. 언제쯤 되어야 이런 일에 긴장을 안 할까요! 아, 그리고 다음에는 반드시 잔돈이 필요없게 딱 떨어지게 가격을 책정하고 싶습니다. 잔돈이 없을까봐 쩔쩔 매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아닌가!

 저번 행사에는 일주일만에 써냈기 때문에 더 비교되지만, 이렇게 한 달이 넘는 기간에 스스로를 조절하며 긴 호흡의 글을 써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일을 벌여두기만 하지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는 얘기를 가족들로부터 오랫동안 들어왔고 그래서 스스로를 책망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를 조금 극복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두 권이나 써냈죠, 이번에. 마감의 기쁨보다도 생소하고 낯설었던 것이 조금 더 앞섰습니다. 행사가 끝나고서 등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누워있는 지금에서야 무르익은 기쁨으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물론 가방과 쇼핑백이 무겁도록 들고온 회지들을 하나씩 읽어가기 때문에 기쁜 것도 있지만요. 그렇지만 앞으로 있을 행사에서는 저도 택배로 부치려고요. 힘들어서…. 집에 와서 당장이라도 골아떨어질 것만 같은데 회지들을 펼쳐서 읽고, 간식을 조금씩 까먹는 잠깐의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글 부문 원고왕으로 받은 오르골은 제 침대 머리맡 위에 놓여있고(행사 참가 경험 통틀어서 처음 받는 경품이었고, 원고왕이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아끼고 맨날 먼지 닦아서 만질만질하게 둘 겁니다. 이런 영광이!), 저는 42쪽, 그리고 160쪽 남짓의 글들을 중력으로 삼아 서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12월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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